대기업, 신업도 인재풀 후보자와 직접 소통 후 채용
응답기업 59.9% “인턴제도 운영”...68.1%는 ‘채용연계형’
고용부, 올해 5만명에 일대일 상담...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진에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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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채용플랫폼 및 기업 상시 인재풀에 프로필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정확한 키워드와 주요 기술을 포함시켜 채용담당자가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일경험 등에 적극 참여하여 기업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30일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 2차 발표를 통해 이같이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387개소 응답, 응답률 77.4%)으로 지난해 11.26.부터 12.24.까지 컬처핏(문화 적합성), 채용방식 등을 중심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 공개한 1차 결과가 컬처핏(문화 적합성) 등 채용 동향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면, 이번 2차 결과 발표에선 요즘 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조사 결과 최근 기업들은 직접 인재를 찾아 나서는 방식을 많이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채용공고를 내고 지원자를 기다리는 방식과 다르다. 특히 경력직원 채용 중심으로 헤드헌팅(신입 61.2%, 경력 81.9%), 다이렉트 소싱(신입 42.4%, 경력 51.2%)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여기서 다이렉트 소싱이란 채용담당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확보한 인재풀에서 찾아낸 후보자와 직접 소통하며 영입하는 적극적인 채용방식을 말한다.
이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서 소규모 수시채용 위주로 인력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적합한 인재를 뽑을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도 기업은 ‘지원자의 업무성과 또는 평판 검증’(35.1%), ‘직무 적합성 확보’(33.2%) 등을 위해서 다이렉트 소싱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연계형 인턴제 운영기업 84%, 정직원 채용비율 50%↑
신입직원 채용의 경우에도 인턴제도를 활용한 사전 검증을 통해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뽑으려고 한다.
실제 응답기업의 59.9%(232개)가 인턴제도를 운영하고 있었고, 이 중 68.1%(158개소)가 인턴십 기간 동안 성과를 평가하여 우수한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제도인 채용연계형 인턴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험형 인턴제도(기업자체 41.8%, 정부 일경험 등 20.3%)를 운영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다만 체험형 인턴제는 채용과 무관하게 비교적 짧은 기간(3개월 이내) 동안 기업문화를 경험하고 실무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채용연계형 인턴제를 운영하는 기업(158개소) 중 인턴 종료 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비율이 50% 이상인 기업이 84.8%였고, 정직원 전환 기준은 태도 및 인성(65.2%), 직무역량(62.0%)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은우 대학내일 인사이트 전략본부장은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활용한 업계 선배와의 교류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그에 맞추어 취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고용부는 청년들이 현업 기반의 직무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올해 일경험 지원 규모를 전년 대비 1만명 증가한 5만8000명으로 확대했다.
“일경험, 현직자 멘토링 등 접점 확대 필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유형별 지원내용 [고용노동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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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막연하게 생각하던 진로에 대해 구체화할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 관련 경력을 쌓을 수 있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참여기업들의 경우에도 구직자들 사이에서 회사 인지도가 올라갔을 뿐 아니라 인재를 탐색하고 실제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8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시범적으로 제공하던 이 서비스는 올해는 전체 대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강소기업 매치업 캠프, 현직자 멘토링 등에 참여해 기업과의 접점을 넓히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아울러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와 기업 동향을 분석해서 효과적으로 입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첨삭, 업종별 면접 스킬 컨설팅 등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수시·경력직 채용이 확산되고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청년들이 보다 많은 기업에서 양질의 일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충하고, 졸업 이후 노동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취업 시까지 빈틈없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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