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유세 대신 탄핵·산불 대응 주력…야당은 '핀셋 지원'
구로구청장·담양군수, 야권 대결 관심…전문가 "전반적인 관심도 낮아"
4.2 보궐선거 선거공보 발송 작업 |
(서울=연합뉴스)안채원 곽민서 기자 = 기초단체장 5곳(서울 구로구·충남 아산시·전남 담양군·경북 김천시·경남 거제시) 등 전국 23곳에서 실시되는 4·2 재·보궐선거가 '조용한 선거'로 치러질 전망이다.
30일 재보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지도부 대부분이 탄핵 정국과 영남권 '산불 사태' 수습에 주력하고 선거에는 '로키' 대응을 유지하면서다.
기초단체장 선거 중 충남 아산시장·경북 김천시장·경남 거제시장 재선거 등 3곳에 후보를 낸 국민의힘은 지도부의 지역 유세 일정 없이 이번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재보선 후보를 지원하는 지도부 차원의 메시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러 현안이 맞물려 있어 선거 유세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역 살림꾼을 뽑는 선거인 만큼, 지역 조직과 후보들의 경쟁력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단체장 선거 모두에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후보 간 경쟁이 벌어지는 지역에만 지도부가 선거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가 2파전을 벌이는 전남 담양을 찾았다.
반면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와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 후보를 낸 조국혁신당은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과 황운하 원내대표가 연일 지원 유세를 이어가며 재보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는 민주당과 혁신당 후보가 맞붙으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호남 민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혁신당 관계자는 "호남은 다른 재보선 지역보다 선거 열기가 있고,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선거가 열리는 만큼 팽팽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야가 탄핵 정국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데다 정치 지형상 상징성이 있는 지역들에서 선거가 열리는 게 아닌 만큼 전반적인 관심이 적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지방선거 재보선은 관심도가 떨어지고 최종 투표율도 낮기 때문에 이번 선거로 여론을 살피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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