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륙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태국 방콕에서 공사 중인 30층 건물이 무너진 현장에서 29일 구조작업이 펼쳐지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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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강진으로 태국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33층 빌딩이 붕괴한 사고와 관련해 태국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미얀마 중부 내륙 만델레이 인근에서 28일 오후 12시 50분쯤 규모 7.7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1000여㎞ 떨어진 인접국 태국 수도 방콕에도 강한 진동이 닥쳐 건물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를 입혔다. 영상은 X에 올라온 파일을 편집한 것이다.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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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방콕 명소 짜뚜짝 시장 인근에 건설 중이던 33층 높이의 태국 감사원 청사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다.
당시 현장에선 태국인과 외국인 근로자 등 수백 명이 작업 중이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00명 넘게 실종된 상태다.
건물 공사를 맡은 곳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철로총공사(CREC) 계열 건설회사인 ‘중철10국’의 태국 현지 합작법인과 ‘이탈리안·태국 개발’이다. 2020년 착공했으며 21억밧(약 91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붕괴 원인에 대해 “바닥이 보 없이 기둥 위에 직접 놓이는 플랫 슬래브 공정이 하나의 문제일 수 있고, 방콕의 부드러운 토양이 땅의 흔들림을 증폭시켰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정계 입문 전까지 친나왓 일가의 부동산 사업을 관리했던 총리는 “건물 붕괴를 여러 각도에서 담은 많은 영상을 봤다”며 “내 경험상 이런 문제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건설) 예산의 상당 부분이 배정됐고 완공 기한이 연장되었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통탄 총리는 위원회에 건물 설계, 설계 승인 기관, 승인 방법 등을 조사하고 붕괴 요인을 밝혀내라고 지시했다.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태국 방콕 시내의 건물 공중 다리가 무너진 모습./엑스(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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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는 지진 발생 당시 방콕 시내의 아찔한 상황을 담은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다. 방콕 통로의 50층짜리 콘도에선 건물들을 연결하는 공중 다리가 무너지고, 건물이 휘청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피니트 풀의 물이 거리로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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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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