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분석 "3만달러 미만 차량 16개 중 1개만 미국산"
저가 차량 마진 낮고 구매자 가격 민감해 미국 판매 불가
27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오는 4월 3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한국으로선 큰 타격이 예상된다. 2025.3.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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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로 인한 트럼프를 많이 지지한 농촌 지역 저소득층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의 25% 자동차 관세로 인해 신차 가격이 올라 중고차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이 위축되며 저소득층이 최대 피해를 볼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자동차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3만 달러 미만의 자동차 모델은 16개에 불과했는데 그 중에서도 도요타 코롤라만이 미국에서 조립됐다.
나머지 15개는 모두 멕시코, 한국, 일본에서 생산됐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판매하는 3만달러 미만 차량은 뷰익 엔비스타, 쉐보레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3종이 포함되는데 3종 모두 한국에서 생산된다.
저가형 자동차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을 인상하거나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는 미국 시장을 완전히 포기할 수밖에 없다. 저가 차량의 마진은 낮고 구매자는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높은 관세로 아예 판매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오토포레스트솔루션의 샘 피오라니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신차는 더 비싸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더 많은 구매자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어 중고차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중고차의 공급은 이미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딜러들이 확보할 수 있는 1만5000달러 미만의 중고차는 30일 정도로 전체 중고차 공급량보다 12일 적은 수준이다.
피오라니 오토포레스트 솔루션 부사장은 "1만5000~2만5000달러 범위의 중고차 수요가 가장 많을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해당 가격대의 차량 생산을 포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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