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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목)

튀르키예 반정부 시위 확산…야당, 친정권 기업 불매운동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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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시위에 수십만명 참여

야당 CHP, 매주 집회 촉구

[이스탄불=AP/뉴시스] 튀르키예 야권 대선 주자 에크렘 이마모글루 이스탄불 시장 체포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9일(현지 시간) 이스탄불에서 야당 공화인민당(CHP)이 주최한 집회에 수십만명이 참석해 있다.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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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튀르키예 유력 야권 대선 주자 탄압·구금으로 촉발된 10년 만에 최대 규모 반정부 시위에서 야당은 시위대에 매주 집회를 촉구하고 친정권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요청했다.

30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튀르키예 최대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외즈귀르 외젤 대표는 주말 수도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기업에 대한 보이콧을 촉구했다.

외젤 대표는 집회에서 친정부 NTV 채널을 소유한 튀르키예 대기업 도우슈그룹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관계를 겨냥했다.

도우슈그룹은 친정부 언론사와 자동차, 건설, 호텔, 소매, 부동산, 에너지 등 7개 핵심 분야에서 250개 기업을 보유한 튀르키예 최대 민간 대기업 중 하나다.

'소호하우스 이스탄불'을 포함해 200개가 넘는 레스토랑과 인기 엔터테인먼트 명소의 모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솔트 배(Salt Bae)'로 알려진 스타 셰프 누스레트 괵체가 소유한 체인점도 있다.

외젤 대표는 "우리는 NTV에서 광고하는 사람들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우리는 NTV를 시청하지 않는다"며 괵체의 스테이크하우스 브랜드를 언급, "'누스트-에트'의 문도 넘지 않는다"고 했다.

외젤 대표는 또 기업들에게 튀르키예 시위 보도에 제한적인 언론사에 광고를 주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스탄불=AP/뉴시스] 지난 25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에크렘 이마모울루 이스탄불 시장의 체포와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이마모울루 시장 사진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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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선 CHP 대권 주자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지난 19일 체포된 뒤 반정부 시위가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주말인 29일에도 수십만명이 참여해 이스탄불의 한 공원을 가득 메웠다.

시위가 시작된 뒤 27일까지 약 1900명이 체포됐다. 현지 언론인 13명이 포함됐으며 BBC 특파원은 추방됐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총리와 대통령을 역임하며 22년째 장기 집권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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