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근 꿀벌 수억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면서 양봉업계가 큰 위기에 봉착했다. [사진=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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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영국 가디언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양봉 관련 비영리 단체인 '프로젝트 아피스 엠(Project Apis M)'이 미국 내 양봉업자 7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겨울 벌떼의 평균 62%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참여한 양봉업자들이 관리하는 꿀벌은 미국 전체의 약 68%를 차지하며, 꿀벌 수는 약 183만5000개에 달한다.
문제는 꿀벌 대량 폐사가 단지 양봉업계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꿀벌은 꿀 생산뿐 아니라 미국에서 재배되는 과일, 견과류, 채소의 약 75%에 수분(受粉)을 담당하고 있어, 꿀벌이 사라지면 농업 생산 전반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꿀벌의 수분을 통해 1에이커(4046㎡)당 900~1천360㎏의 아몬드가 생산되지만, 꿀벌의 수분이 없으면 1에이커당 90㎏밖에 나오지 않는다.
꿀벌의 수분이 없으면 농업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사진=픽사베이ⓒ @hansben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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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는 단순히 양봉업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량 안보와 직결된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꿀벌 집단 폐사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서식지 감소 △살충제 사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의 줄리아나 랭글 곤충학 교수 역시 "서식지 파괴와 기후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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