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각 대학 의대생들이 복귀 마감 시한에 임박해 속속 복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31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3.31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교육부가 의대생 복귀 시한으로 잡았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5시반까지 19곳이 거의 전원 복귀했다. 빅5 의대(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아주대 을지대 이화여대 조선대 중앙대 차의과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충북대 의대는 군 입대 등 학칙상 인정되는 휴학자와 연세대와 전남대 각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등록금을 내거나 복학 신청을 했다. 4월까지 등록 신청 기한을 연장한 강원대와 전북대를 제외한 38개 의대가 이날까지 복귀 데드라인이 마감된다.
등록률로만 따지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등록 이후 첫 수업 날인 31일, 대부분의 의대에서 등록률 만큼의 수업 참여가 이뤄지지 않았다. 많은 의대 학생회가 결정한 것처럼 등록은 하되 수업은 거부하는 형태의 ‘등록 투쟁’으로 이어질 조짐이 보인다. 교육부는 등록률과 복귀율을 모두 고려해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할 방침이라 이번 주 의대생의 수업 참여 여부가 관건이다.
31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의대의 한 강의실에서는 임신 중절에 대한 법적 문제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대형 강의실임에도 수업을 듣는 학생은 5명이었다. 의대 복도에 있는 사물함은 이름표가 빠져 있거나 문이 열려 있는 게 대부분이라 그동안의 공백이 느껴졌다.
의대 학생회 중 가장 먼저 등록 투쟁을 결정했던 연세대뿐 아니라 의대생 전원이 복귀한 지방대도 수업 참여는 저조했다. 당분간 온라인 수업을 하기로 한 서울대와 한림대도 출석자가 누군지 비공개하기로 했지만 참여율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의대생 사이에서 ‘복귀해서 정부가 2026학년도 모집인원 동결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구 대변인은 “수업 복귀는 단순한 등록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실질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진 관계자가 수긍할 정도의 복귀가 이뤄진다면 정부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