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공매도 재개 첫날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57.98)보다 76.86포인트(3.00%) 내린 2481.1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3.76)보다 20.91포인트(3.01%) 떨어진 672.8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6.5원)보다 6.4원 오른 1472.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3.31.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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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정규장 종가 1470원대를 돌파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고물가)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이다. 여기에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까지 맞물렸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정규장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원 오른 1472.9원을 기록했다. 정규장 종가 기준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 1470.6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60원대로 내려갔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성장 우려가 촉발한 글로벌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성향)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소비지출 , 기대인플레이션 등 각종 주요 지표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시키면서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이 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코스피시장에서만 1조5772억원 팔아치웠다. 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피지수는 3%, 코스닥지수는 3.01% 급락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발표를 금융시장이 대형 악재로 인식할지, 불확실성 해소로 판단할지에 따라 달러화 흐름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로 국내 성장률 전망치의 추가 하향 조정과 CDS 프리미엄 상승세는 원화에 부담 요인"이라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 밴드는 1440~1500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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