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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04.17. photo@newsis.com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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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첫 지역 공약으로 충청권 공약을 발표했다.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해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가 여론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충청 민심'을 선점해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구도를 굳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예비후보는 17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수도로 만들겠다"며 "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 2019년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 유치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 △대전(인공지능·우주산업), 세종(스마트행정), 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충남(디스플레이)을 잇는 첨단산업벨트 구축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 및 충북 내륙에 휴양·힐링 관광벨트 조성 △청주공항 확장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가 주요 선거에서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했던 충청권을 공략해 대선 국면 초기에 승기를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서 충북·충남·대전 지역구 26곳 중 20석을 얻으며 전체 의석수 175석을 확보하는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80석을 얻었던 21대 총선에서도 충청권 지역구 26곳 중 18곳에 깃발을 꽂았다. 반면 전체 의석수 123석을 얻었던 20대 총선에선 충청권 지역구 26곳 중 12석을 얻는 데 그쳤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모임 대표인 강훈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3.03.15. amin2@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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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예비후보는 캠프 주요 보직 인선에서도 충청권 민심을 끌어안는 데 공을 들였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비전 및 캠프 인선 발표'를 통해 강훈식 민주당 의원(3선·충남 아산을)과 박수현 민주당 의원(재선·충남 공주)을 각각 캠프 총괄본부장과 공보단장으로 인선했다. 당시 이 예비후보는 강 총괄본부장을 "충청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강 총괄본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청은 모든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민심의) 바로미터였다. 어느 곳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지만 우리 캠프는 충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충청은 서울과 지역을 연결하는 중심의 역할을 하는데 앞으로 (공약과 관련) 공을 많이 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충청 민심은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터' 역할을 했다. 한 선거에선 민주당에, 다른 선거에선 국민의힘에 표를 준다"며 "유력 주자들이 선거 때마다 충청권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4일 발표한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이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48.8%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에서 이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45.3%로 전국 대비 3.5%P(포인트) 낮았다. 반면 김문수(전국 10.9%, 충청권 12.7%) 한덕수(8.6%, 9.7%) 한동훈(6.2%, 8.9%) 홍준표(5.2%, 6.0%)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은 대체로 전국 지지율보다 충청권 지지율이 소폭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서 소장은 "중도 확장이라는 숙제가 이 예비후보한테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일 수 있다"며 "충청은 영·호남과 비교해 중도층 흐름을 반영하는 판단을 한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예비후보의 가장 큰 과제는 중도 확장을 통한 압도적인 본선 승리"라며 "이 예비후보의 중도 확장 전략이 먹히느냐는 충청 민심을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에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충청은 대한민국의 지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중심에 있다"며 "그래서 충청에서 가장 먼저 경선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이런 점들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충청권 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를 시작으로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최종 후보는 오는 27일 확정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9~11일 진행됐다. 무선 RDD 표집틀 기반으로 무작위 추출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7%(3만2383명 중 1506명 응답 완료)이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대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AI기반 무인체계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04.17. photo@newsis.com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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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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