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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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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정보사 선관위 출동, 언론 보고 알아"…생일날 용산 군사법원 출두[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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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인 신분으로 군사법원 출석…"노상원, 문상호도 모르는 사이"

    "김용현에게 선관위 보안시스템만 점검하라 시켜"…책임 전가 태도

    8개월만에 용산 등장에도 지지세력 침묵, 고요…野 정치인도 안 보여

    노컷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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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은 12·3 불법 비상계엄 관련 군사법원 재판에서 국군정보사령부의 중앙선관위원회 출동 사실에 대해 사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18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곽종근, 여인형, 이진우, 문상호 피고인에 대한 중앙지역군사법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과 관련해 정보사령부가 관련된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군 검찰의 신문에 "언론에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고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정보사가 선관위에 갔느냐'고 물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제가 장관에게 정보사가 선관위를 갔느냐고 하니, (정보사의) IT(정보통신) 역량이 좀 좋아서 그렇게 했다고, 계엄 해제 후에 전화로 물어보니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김용현 전 장관에게 '계엄이 금세 해제될테니 선관위 보안시스템 정도만 점검하라고 지시했을 뿐 그 외의 지시는 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선관위 출동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는 "아마 (계엄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런저런 생각을 다 했을 수 있지 않겠나 싶은데, 그거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저의) 지시사항하고는 무관한 문제라고 (봤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각각 전·현직 정보사령관으로서 12·3 비상계엄에 연루된 노상원, 문상호 피고인에 대해서도 12·3 이전까지는 모르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그는 노상원 전 사령관이 'V'(윤 전 대통령)와의 긴밀한 관계를 지인에게 과시한 사실과 관련해 노상원 측 일방적 주장일 뿐이며, 만난 적도 없고 법정에서야 처음 본 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상호 전 사령관에 대해서도 "지난번 법정에서 아마 처음 본 게 아닌가 (기억한다). 소통 자체가 없었다는 걸 기억하고 있는데…)라면서도 추가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공판을 시작하며 "제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데다, (이전에) 관련 사건에 증언을 하러 갔더니 검찰 측과 생각이 다르면 이중기소를 남발하기 때문에 오늘은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65세 생일을 맞은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약 8개월 만에 구속 피고인 신분으로 용산에 다시 발을 디뎠다. 대통령실과 같은 영내에 있는 중앙군사법원은 도보로 5분이 채 걸리는 않는 거리에 있다.

    이런 상징성 등으로 인해 윤 전 대통령 극렬 지지 세력이 대거 몰릴 것이란 관측과 우려가 많았지만 기우에 그쳤다. 100석 가까운 법정 방청석은 대부분 취재진이 차지했고 빈 자리가 적지 않았으며, 야권 정치인의 모습도 눈에 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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