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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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 한국 프로야구 5경기가 모두 열리지 않는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관객 사망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경기장 안전 점검을 위한 조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KBO는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 KBO는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한 아직까지 부상으로 고통 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당초 KBO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오는 3일까지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1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사고가 발생한 창원NC파크 경기는 오는 3일(3연전)까지 취소됐다. 다른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4경기는 오는 2일부터 재개된다. 경기 시작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 시간이 갖고, 모든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된다. 모든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경기장 안전점검도 실시된다. KBO는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17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경기장 3루 매장 위쪽 외벽 창문에 달린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매장 앞에 있던 20대 A씨와 10대 B씨 자매가 구조물에 맞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머리를 다친 A씨는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었지만 이튿날 오전 끝내 숨졌다. 경기장에서 관객이 사망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진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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