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에 美관세 발표까지
하방 압력 큰 국내 증시…2500선 지키나
저가매수세 유입 여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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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1일 국내 증시는 전날 공매도 재개에 오는 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발 관세 폭탄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보다는 하방 지지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86포인트(3.00%) 내린 2481.12로 마감해 지난달 4일 이후 두 달 만에 2500선을 내주고 2480대로 밀려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불확실성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불안감으로 강한 하방 압력을 받은 데다 공매도 재개에 따른 수급 변동성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12.59%), 에코프로비엠(-7.05%), 포스코퓨처엠(-6.38%) 등 이차전지의 낙폭도 컸다.
간밤 뉴욕증시도 상호관세가 더 공격적이고 광범위할 것이라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하며 출발했으나 장중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5%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14% 내렸다.
특히 엔비디아(-1.81%)는 장 초반 5%대 급락했다가 낙폭을 크게 줄이는 등 기술주가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2일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수입국에 대한 25% 2차 관세가 부과되고 이튿날인 3일 0시1분부터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 및 핵심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된다.
4일에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했다가 두 차례 유예한 25% 관세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증시는 이번 주 내내 트럼프발 관세 폭탄과 그 여파에 휩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주간 거래에서 1472.9원까지 올라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477원까지 급등했다가 다소 내린 147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전일 낙폭과대 인식 속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자금이 일부 유입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환율 1,470원대 레벨 안착, 공매도 재개에 따른 단기 수급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지수 상방도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하락으로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7배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점도 추가 하락 부담감을 더는 요소다. 지난 3년간 후행 PBR 기준 저점은 약 0.83배 수준이었다.
전날 장 마감 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한화 지분의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한 것이 주가에 미칠 영향도 관전 포인트다.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한국에 대해 대규모 무기 수입시 기술이전 등을 요구하는 절충교역과 미국산 소고기 수입 월령제한 등을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지적하며 사실상 시정을 요구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날 장 시작 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련, “우리는 어느 시점에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며 소통하고 있다고 밝혀 관련 종목의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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