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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 (화)

환율도 30원 넘게 '뚝'‥'파면 효과'에 코스피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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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관세'에 출렁이던 우리 금융·외환시장은 오늘 또 다른 변화를 맞았습니다.

불안하던 원달러 환율이 순식간에 30원 넘게 급락하면서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는데요.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외환딜링룸은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환율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수석연구원]
"달러인덱스의 급격한 하락을 반영해서 (환율이) 낙폭을 키우면서 출발한 상황에서 11시경 헌재 결정을 앞두고…"

그리고 헌법재판소 선고 이후, 주간 환율은 1434.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하루 만에 무려 32.9원이 떨어진 겁니다.

하락 폭이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헌재의 파면 결정으로 원화가 약세를 벗어난 셈입니다.

이번 주 초엔 환율이 1,470원대까지 치솟아 위기감을 불러왔지만, 기다려온 헌재의 선고 일정이 공개된 뒤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박상현/아이엠증권 연구원]
"정치 불확실성이 어떤 형태든 간에 조금 완화되지 않겠느냐라는 기대감 자체가 반영이 돼서…"

불법적인 계엄이 선포됐던 지난해 12월 3일, 1,400원대였던 환율은 그 뒤 고공행진을 거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달러의 강세는 세계적인 현상이었지만, 유독 원화는 더 취약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짓눌렸기 때문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월)]
"계엄이나 이런 정치적인 이유로는 한 30원 정도 올라간 거고…"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환율은 1,210원까지 치솟았다가 파면된 직후 1,150원대로 50원 넘게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도 탄핵 선고 시점에 반짝 상승을 기록해가며 2,460대를 지켰습니다.

미국발 상호관세에 뉴욕증시는 폭락했지만, 우리는 경제적 불확실성 우려가 줄면서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그간의 국제사회의 우려를 씻기 위해 신용평가사와 글로벌 투자은행 등에 서한을 보내고, "국가 시스템이 질서 있게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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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주예찬 정혜인 기자(h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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