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부인 젤렌스카 여사와 함께 지난 31일 부차의 추모관에서 러시아 점령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촛불을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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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저지른 전쟁범죄를 부각하며 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2022년 침공 이후 총 18만 3000건의 전쟁범죄를 저질렀으며 처벌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키이우 북서쪽에 있는 부차를 방문한 그는 러시아군이 이곳을 점령하면서 민간인을 상대로 처형, 강간, 고문 등 잔혹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P통신과 미국 PBS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프론트라인’ 취재팀이 부차 학살 순간을 담은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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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 부차 지역을 점령했다가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밀려 한 달 만에 퇴각했다. 이후 지역 곳곳에서 민간인들이 대규모 학살당한 흔적이 드러났다. 시신들이 길가와 마당, 건물과 집 안 등에 그대로 방치된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 외신들은 부차에서 400여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으며, 일부 시신은 두 손이 등 뒤로 결박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부차에서 발생한 학살 의혹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며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해왔다.
집단학살 의혹이 제기된 부차의 한 영안실 앞에 검시 또는 부검을 앞둔 시신들이 안치돼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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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이 31일 부차를 찾은 것은 이날이 러시아군이 철수한 지 3주년이 되기 때문이다. 곧 민간인 학살 의혹이 있는 부차를 찾아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직접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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