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FSS SPEAKS 2025’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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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일 “공매도 급증 종목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협의해 관련 시장조치를 강화하고 공매도중앙점검시스템(NSDS)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2일(현지시각) 미국의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 등 다수의 이벤트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될 수 있으므로 임직원 모두 경각심을 갖고 맡은 업무에 흔들림 없이 임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전날 공매도가 1년 반 만에 전면 재개된 것과 관련해 “미국 증시하락 및 트럼프 관세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제 공매도 재개와 동시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도 “공매도는 가격발견 기능과 유동성을 높여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데 기여하므로 우려가 없도록 적극 설명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자본시장의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에 힘쓸 것도 당부했다. 금감원은 공매도 재개 첫 날인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 NSDS은 안정적으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에 대해서는 “트럼프 관세정책 발표 이후에도 각국의 협상·대응에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으므로 美 관세정책 및 대응동향 등을 밀착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은 기업 투자심리 위축, 경제전망 하향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국내 경제 및 산업별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하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의 반작용으로 오히려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되며 글로벌 자금이 유럽·중국 등 적극적 경기부양을 추진하는 국가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관찰되는 만큼,우리나라도 경기 활성화 논의진전과 주주보호 등 흔들림 없는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금이 저평가된 국내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4월 이후 가계부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도 지시했다. 이 원장은 “3월 중 가계대출은 신학기 이사수요 해소 등으로 증가폭이 감소하면서 1분기 가계대출 관리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최근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및 거래량 단기 급등에 따른 영향이 시차를 두고 3월 후반부터 가계대출에 점차 반영되고 있으므로, 지역별 대출 신청·승인·취급 등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월 대비 주택 거래량 증가율은 서울 전체로는 79.0%이었지만, 강남·서초·송파는 108.7%, 마포·용산·성동은 108.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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