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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만달레이를 대표하는 그레이트월 호텔이 쓰러질 것처럼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500개 넘는 건물이 80% 이상 파괴됐다는 인공지능(AI) 분석이 나왔습니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위성에 탑재된 장거리 카메라와 AI를 활용해 만달레이 피해 지역을 분석했습니다.

항공 사진을 바탕으로 한 AI 분석 결과 만달레이 515개 건물이 80∼100% 파괴됐으며, 20∼80% 손상된 건물이 1천524개로 나타났습니다.

광범위한 피해 상황을 보여주는 결과는 구체적인 피해 위치를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준다고 MS는 설명했습니다.

MS 수석분석가 후안 라비스타 페레스는 "상대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확산하는 화재와 달리 지진은 도시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기 더 어렵다"며 "AI 분석이 지상 구조대에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S는 AI 분석은 예비 가이드 역할을 하고 지상에서 확인이 필요하다며 국제적십자사 등 구호 단체와 정보를 공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2023년 리비아 대홍수와 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 피해 때도 AI를 활용한 구호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28일 낮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많은 건물이 붕괴했습니다.

지진은 1천㎞ 넘게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도 영향을 미쳐 공사 중 30층 높이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천56명으로 늘었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부상자와 실종자는 각각 3천900명, 270명이 넘습니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을 가능성을 71%로 추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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