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지도자 선호도 李 선두
“與후보 5~6명 표심 분산”
일각, 보수층 열기 빼는 헌재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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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가 늦어지면서 보수층 결집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선고 일정이 4일 오전 11시로 확정되면서 결과에 따라 이들이 다시 뭉치는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은 정당 지지율 역전이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한국갤럽 3월 넷째 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p))에서 국민의힘은 33%, 더불어민주당은 41%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8%포인트(p)로 벌어져 오차범위 밖이었다. 한국갤럽에서 올해 집계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가장 낮은 기록을, 민주당은 가장 높은 수치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31 공개된 3월 넷째 주 리얼미터 조사(95% 신뢰수준에 ±2.5%p)에서도 국민의힘 36.1%, 더불어민주당 47.3%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이보다 일주일 전인 3월 셋째 주 3.6%p였던 양당 격차는 11.2%p로 커졌다. 국민의힘은 1월 둘째 주 윤 대통령 구속 이전 지지율로 돌아갔다.
이는 ‘정권 교체’ 의견이 ‘정권 유지’ 의견을 앞서는 경향과도 맥을 같이 한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40%를 기록했던 ‘정권 유지’는 가장 최근 발표된 3월 넷째 주 조사에서 34%로 주저앉았다. 반면 ‘정권 교체’는 같은 기간 48%에서 53%로 올랐다. 특히 3월 넷째 주 조사에서 중도층을 놓고 보면 ‘정권 유지’(24%)보다 ‘정권 교체’(62%)가 약 2.5배 많았다. 한국랠럽은 “이러한 경향은 지난 석 달간 한결같다”고 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한 1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안국역은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헌재와 가까운 2~5번 출구 사용을 중단했다. 더불어 안국역은 4일 탄핵심판 선고 당일에는 첫 운행부터 역 전체가 폐쇄되며 열차가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다. 조현호 기자 hyun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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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보수 후보들은 5~6명 정도로 나뉘어 표가 분산된 것 같다”라면서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2심에서 무죄를 받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포인트도 사라져 보수 후보들의 지지율이 탄력적으로 올라가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민하 시사평론가는 같은 방송에서 “윤 대통령 책임론으로 조기 대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4일 오전 11시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지 111일 만이다. 2월 25일 변론을 종결하고 재판관 평의에 돌입한 때로부터는 38일 만에 선고가 나오게 됐다.
기사에 인용된 3월 넷째 주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25일∼27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13.0%였다.
함께 인용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된 3월 넷째 주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26~28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해당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을 활용해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5%p, 응답률은 6.4%였다.
[이투데이/이난희 기자 (nancho09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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