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에 상반기 공급 앞둬
원익그룹, 제조·물류용 로봇 공개
코스모그룹, 보행치료 재활로봇
中 CFDA 의료기기 인증 획득
케이퓨처테크 자율주행로봇 로디 가온그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견그룹들이 로봇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청소와 서빙 등 일부 서비스 영역에 머물러 있는 로봇 시장이 향후 휴머노이드로봇을 앞세워 일상 전반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온그룹과 원익그룹, 코스모그룹 등이 자회사와 계열사를 통해 로봇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가온그룹은 자회사 케이퓨처테크를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케이퓨처테크는 최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로디', '마스'를 공개했다. 우선 호텔·리조트 등 숙박 업종을 겨냥한 로디는 스스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수 있다. 여기에 진동 저감, 저소음 주행 등 특허 기술을 적용해 조용하고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또한 마스는 광고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로봇이다. 마스는 자율주행하며 메뉴 안내와 함께 프로모션 영상 송출을 통해 카페·음식점 등 매장 홍보 지원이 가능하다. 케이퓨처테크는 마스를 앞세워 카페·요식 업계로 로봇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원익그룹은 계열사 원익로보틱스가 로봇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원익로보틱스는 최근 툴 체인저를 탑재한 '자율이동조작로봇(AMMR)'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비전 학습을 통해 작업 환경과 공정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조·물류 현장에서 최적의 작업 조건을 자동으로 분석한 뒤 생산성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코스모화학 등 상장사를 보유한 코스모그룹은 코스모로보틱스를 통해 로봇 사업을 추진 중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청소년 보행치료 로봇 '밤비니'가 최근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밤비니는 선천성 또는 후천성 신경장애를 가진 보행장애 어린이들이 효율적으로 보행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지면보행형 웨어러블 청소년 재활로봇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지난해 성인용 보행치료 로봇 'EA2'로 먼저 CFDA 인증을 받았다. 이번 두 번째 인증을 통해 중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유럽, 러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현재 기술 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렇듯 중견그룹이 로봇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관련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특히 이들 그룹은 궁극적으로 사람과 거의 유사한 움직임이 가능한 휴머노이드로봇 분야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15억달러(2조원) 수준인 전 세계 휴머노이드로봇 시장이 오는 2035년에는 378억달러(54조원) 규모로 10년 동안 20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