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영남계 “남은 시간동안 총력”
잠룡들은 “여야 모두 승복해야”
野, ‘중대결심’ 접고 전열 재정비
박홍근·김우영 “불복할 수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사진 오른쪽)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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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조심스레 ‘탄핵 기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재가 빠른 시간 내에 기일을 잡은 것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법리와 양심에 따라서 공정한 판결이 내려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헌재의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며 “헌재는 특정 결론을 유도하는 민주당의 공세에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추경호·박대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발표된 직후 속속 헌재 앞으로 향했다. 한 영남권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기각 또는 각하가 되겠지만, 안심할 수 없다”며 “남은 시간 동안 (헌재를 향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여권 대선주자들 사이에선 정치권의 ‘승복’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그 결과에 모두가 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정치권은 여야 모두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대통령 여야 정치권 모두 존중하고 승복해야 한다”고 했다. 나머지 여권 잠룡들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1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오른쪽 사진 가운데)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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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부에서는 ‘인용’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도 만에 하나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도 엿보였다. 야권은 헌재의 선고 예고일 지정이 8대 0 인용 결정으로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안심하면서도, 기각 및 각하 의견이 나오거나 인용 5 대 기각 및 각하 3으로 기각 또는 각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읽혔다.
민주당은 이날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쌍탄핵’을 포함하는 ‘중대 결심’을 예고했지만, 헌재가 마 후보자가 없는 8인 체제에서 선고를 결정하면서 전열 재정비에 들어갔다.
박영준·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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