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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서울아산병원, 의사·환자 대화로 의무기록 적는 AI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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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상황서 긴박한 의료진 대화 실시간 기록…환자 안전 기여"

    연합뉴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김지완 교수가 AI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전용 마이크를 통해 입력된 의료진과 환자의 음성 데이터가 텍스트로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서울아산병원은 2일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요약해 의무기록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적용된 이 시스템은 응급실·병동·진료실 등 모든 의료환경에서 발생하는 의료진과 환자의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증상 기록, 질병 분류, 대화 요약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또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음성 데이터를 가공해 전자의무기록(EMR) 등에 자동 저장한다.

    병원은 이 AI 모델에 진료과별 의료 용어와 수만 시간 분량의 음성 데이터를 학습시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의 인식 정확도를 높이고, 전용 마이크를 활용해 주변 사람들의 말과 소음을 걸러내는 등 음성 인식률을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이 시스템을 통해 의무기록을 작성하는 대신 환자의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치료 계획의 근거가 되는 환자의 증상을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심폐소생술 등이 필요한 응급상황에서 긴박한 의료진의 대화를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으로 자동 저장함으로써 환자 안전을 지키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병원은 기대했다.

    현재 종양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16개 진료과를 비롯해 응급실과 정형외과 병동 등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모니터링을 거쳐 사용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AI 기반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진료 과정에서 휘발되는 수많은 음성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기록해 저장할 수 있다"며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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