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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 (월)

‘30년 검찰 동기’ 이성윤 “파면은 尹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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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수사하듯 해…칼바람만 불어”

“자신만 살겠다는 용산 대통령…최악”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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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은 윤석열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헌법재판소) 심판정에서 직접 마주한 윤석열조차 변론 횟수가 거듭될수록 현타가 온 기색이 역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과 검찰 동기인 이 의원은 “윤석열 탄핵소추단으로 11차례 헌재에 가서 탄핵 심판 전 과정을 똑똑히 봤다. 윤석열은 저와 사법연수원 같은 반 같은 조 동기 검사였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은 검찰총장 시절 정치 수사만 해대다가 용산으로 직행해 버린다. 그러니 검찰총장 시절 했던 수사가 정당성과 순수성을 의심받는다”며 “검찰이야 어찌 되든 말든 검찰 조직을 이용해 먹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용산에 가서도 근무지만 서초에서 용산으로 바뀌었을 뿐 정치를 수사하듯 해댄다. 온 나라가 수사 칼춤으로 칼바람만 분다”며 “반면 김건희와 본인 수사는 철저히 거부한다. 하지만 어디 민주화된 이 나라에서 윤석열 뜻대로 될 턱이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뜻대로 되지 않자 12·3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는 수사하듯이 위헌적인 계엄을 한다. 검사가 압수수색이나 체포 영장 집행 지휘하듯이 계엄도 지휘했다”며 “계엄 선포를 했으면 공식 계통인 계엄사령관에 맡겼어야 한다. 윤석열이 특전사령관에게 위치를 묻고 끄집어내라며 직접 지시하는 모습, 홍장원에게 직접 체포 지시를 하는 모습이 검사 때 모습을 빼다 박았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와 관련해 ‘대통령 권한을 행사했을 뿐’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특수부 검사는 기소 후에 피고인이 죽어라 애써서 무죄가 되어도 피고인에게 사과하지 않는다”며 “‘왜? 무죄가 되었으니 피고인 너에게 아무 일도 없잖아’. 심판정에서 ‘호수에 비친 달그림자’를 이야기한 윤석열의 모습과 너무 똑같지 않나”라고 짚었다.

이 의원은 또 “윤석열을 심판정에서 마주할 때마다 정말 낯 뜨거운 날들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주장을 하는 자가 검찰총장 출신이라니,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는 자가 용산 대통령이라니”라며 “혼자만 살겠다고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아등바등하는 비겁한 모습,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내놓고 해대는 낯 뜨거운 모습, 반성은커녕 심판정에서 아무 말 대잔치나 해대는 무책임한 태도, 나라와 국민은 어찌 되든 말든 자신만 살겠다는 용산 대통령은 좋게 봐줄 구석이 없는 최악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저는 윤석열이 헌법 요건이라도 맞춰서 거짓말을 꾸며댈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계몽령이라는 등 말도 안 되는 소리만 시종 떠들었다”며 “재판 내내 이런 자와 사법연수원 동기로서 30년간 같은 검찰 생활을 했다는 사실이 한없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지금 윤석열은 기각만 되면 ‘이번에는 검찰, 경찰이나 공권력을 총동원해서 싹 쓸어버리고 말 거야’ 이러고도 남을 사람”이라며 “윤석열은 파면돼야 한다. 국민을 위해, 이 나라를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위해 파면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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