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해외 개미 유치 서비스, 금융위 샌드박스 통과
그동안 한국서 지점 방문해야 가능했던 계좌개설
현지서 바로 개설 가능해져
해외 개인투자자 국내 주식시장 유입 기대
이 기사는 2025년04월02일 08시0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해외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를 뚫는 서비스가 금융위원회 금융 규제 면제 대상이 됐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에 투자하려는 해외 개인투자자는 여권을 소지하고 한국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만들어야 했지만, 현지에서 바로 개설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 까다로운 절차 개선으로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직접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하나증권이 신청한 해외 투자자 직접 유치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위가 육성이 필요하다 판단하는 서비스를 심사해 규제를 유예하거나 면제해주는 제도다.
하나증권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사업의 핵심은 외국인 개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증권이 신청한 해외 투자자 유치 서비스가 금융위 허가를 받으면서 해외 개인 투자자들은 자국에서 바로 한국 주식 계좌(하나증권 한정)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기존까지는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싶은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에 입국해 여권을 들고 증권사 지점을 찾아가야만 주식 계좌 개설이 가능했다. 한국 증시에 투자하고 싶은 해외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유인을 크게 낮출 수밖에 없는 까다로운 방식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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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계좌 개설 편의를 대폭 개선하는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직접 투자액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한국 시장에 계좌를 개설해 주식에 직접 투자한 외국인 개인 투자자 자금은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직접 투자 제약이 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지 계좌 개설 편이성이 크게 확대된 효과로 자금 유입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운영 동향은 지켜봐야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활성화 되면 중장기적으로 한국 증시 부양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취지 좋은 사업안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승인 효력은 우선 하나증권과 계좌 개설 협약을 맺은 홍콩 엠퍼러증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해외 투자자들의 유선 주문 및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체계 점검이 마무리되는 대로 서비스가 개시될 전망이다.
한편 하나증권은 지난해 초부터 해외투자자 유치 확대를 위해 외국인 투자솔루션 조직을 두고 서비스 제공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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