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7일 태국 방플리에서 열린 코스맥스타일랜드 신공장 기공식에서 (왼쪽부터)쁘라팁 나티타위왓 사뭇쁘라깐주 부지사, 쑤티켓 탓피탁꾼 태국투자청 부청장,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 강민구 코스맥스타일랜드 법인장, 박용민 주태국대한민국대사관 대사가 첫 삽을 뜨고 있다. (코스맥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시장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 화장품 점유율 1위로 올라선 K-뷰티가 미주, 유럽, 일본을 넘어 동남아시아,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 국가들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경제 성장으로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이 늘고 여성들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어 K-뷰티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는 태국 방플리에 연면적 3만5940㎡, 지상 4층 규모로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코스맥스가 이번에 짓는 태국 방플리 신공장 규모는 기존 태국 공장의 4배 수준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능력은 3배까지 늘어 코스맥스의 연간 생산가능수량은 약 2억3000만 개가 된다. 태국 신공장은 2026년 9월부터 정식 가동할 예정이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최근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태국 화장품(샴푸, 치약 등 퍼스널 케어 제품 포함)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78억53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18% 성장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아세안 지역 1위 화장품 시장인 태국은 최근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고 인플루언서 중심의 신규 브랜드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맥스 태국법인인 코스맥스 타일랜드 매출은 4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4% 늘었다.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은 51%였다.
인도도 K-뷰티의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꼽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68억9780만 달러다. 한국의 대(對)인도 화장품 수출액은 2023년 4741만 달러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7049만 달러로 48.7% 급증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대륙은 최근 K-뷰티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지역 화장품 시장 규모는 411억7430만 달러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중동과 아프리카에 스킨케어 제품인 ‘라네즈’를 판매하고 있다.
13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서울 인디뷰티 쇼’에서 히잡을 쓴 외국인 방문객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5.3.13 (서울=뉴스1) / 자료 사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디 브랜드들은 적극적으로 해당 지역에 진출하고 있다. 중동 현지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부티카’엔 K-뷰티 전용관이 있을 정도로 한국 화장품은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조선미녀와 코스알엑스, 아누아 등의 제품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