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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수장, 美상호관세에 "협상 실패대비 추가 보복조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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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대한 결과 직시해야…세계경제 엄청난 고통 겪을 것"

    연합뉴스

    EU 집행위원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협상 불발 시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깊은 유감"이라며 "이번 조치가 초래할 막대한 결과를 직시해야 한다. 세계 경제는 엄청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철강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첫 번째 보복조치 패키지를 마무리 중이며 협상 결렬 시 우리 이익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U는 이달 중순을 사실상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해두고 무산 시 오는 13일께부터 총 260억 유로(약 42조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보복 관세 부과하겠다고 이미 예고한 상태다.

    전날 집행위는 여기에 더해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두 번째 조치도 마련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협상하자는 메시지도 거듭 발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현행 (통상) 규칙을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는 다른 나라들이 있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며 "글로벌 경제 현실에 걸맞은 무역체제 개혁 노력에 기꺼이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관세를 유일무이한 수단으로 삼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을 통한 우려를 해소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EU 회원국들을 향해서는 "많은 이들이 우리의 가장 오랜 동맹에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유럽은 이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는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단결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최악 국가'로 지정된 나라에 개별 상호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EU산 상품에는 20%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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