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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중국 이어 일본 간 이재용...아버지처럼 4월 택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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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기업 CEO 인사철 맞아 방일
    한국일보

    중국을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월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청사를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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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에 이어 일본을 찾으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4월 초 일본 주요 기업의 인사철을 맞아 현지 재계 인사들과 협력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그는 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지난주는 중국에 일주일 있었고 5, 6일 일본에 간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회계연도가 3월 31일에 끝나서 항상 4월 첫째 주를 인사하는 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총수의 '4월 일본 출장'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이어진 전통이다. 이 선대회장 별세 후 이재용 회장은 2023년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 'LJF(이건희와 일본 친구들)' 정례 교류회를 이끄는 등 일본 기업 관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2월 서울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회동을 가진 만큼 이번에 손 회장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당시 세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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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회장이 최근 중국 방문을 통해 전기차 업체 샤오미, 비야디(BYD) 등과 만나 전장(電裝·자동차 내 전자 장치) 사업 등을 논의했던 만큼 이번 출장에서 일본 내 전장 고객사 발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히타치와 소니, 미쓰이물산 등 인연이 깊은 기업들과 교류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 회장은 2월 22∼28일 중국을 찾아 2년 만에 '중국발전포럼(CDF) 2025'에 참석한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글로벌 CEO 면담에도 자리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중국 출장 때와 마찬가지로 일주일가량 현지 업체를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최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후 북미와 유럽, 베트남, 중동 등을 잇달아 찾아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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