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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목)

[사설] 국민의힘 또 완패, 민심 경고 몇 번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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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치러진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기초단체 5곳 중 3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경남 거제시장 선거에서도 이겼다. 부산교육감 선거에선 진보 성향인 김석준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경북 김천시장 1곳을 이기는 데 그쳤다. 이번 재·보선은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이후 처음 치러진 선거다. 그런데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은 서울·충청은 물론이고 자신의 텃밭인 부산·경남에서도 크게 졌다.

서울 구로, 충남 아산, 거제 등은 직전 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3년 전 지방선거 승리 때와 반대로 이 4곳 모두에서 외면받았다. 부산교육감도 3년 만에 보수에서 진보로 넘어갔다. 진보인 김 후보는 51%를 득표, 두 보수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총선에서 참패했고, 이것이 오늘의 계엄과 탄핵 사태 근본 원인이 됐다. 만약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에서 교훈을 얻고 민심을 얻기 위해 자신을 버리는 뼈를 깎는 쇄신과 개혁을 했다면 그 후 사태 진행은 지금과 상당히 달랐을 것이다. 국민의힘은 반대로 극심한 내분 끝에 계엄으로 치달았다.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26%대에 그쳤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여야는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말에 그쳐선 안 된다. 진짜 달라져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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