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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목)

‘상호관세 쇼크’ 미국서 아이폰 가격 333만원 될수도…美소비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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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적용하면 중국산에 54% 관세

애플 아이폰 부품 대부분 중국서 생산

“아이폰16 프로맥스 333만원 될 수도”

한국산은 중국산보다 낮은 25% 관세

애플 아이폰 화면과 로고.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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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가 시행되면 미국에서 파는 아이폰 최상위 모델 가격이 최대 333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에서 생산되는 아이폰 부품에 상호관세를 적용하면 아이폰 가격이 30~40% 오를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대해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기존에 중국에 적용해온 20%의 관세에 상호관세 34%를 더하면 중국 제품의 관세율은 54%에 달하게 된다.

애플은 아이폰 부품 생산지를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로젠블래트 증권은 미국에서 799달러(약 116만원)에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 기본형 가격이 상호관세 적용 시 43% 인상된 최대 1142달러(약 165만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렇게 되면 최고급 모델인 아이폰16 프로맥스의 경우 소비자 가격이 1599달러(약 232만원)에서 43% 오른 2300달러(약 333만원)가 된다.

지난 2월 출시된 보급형 제품 아이폰 16e는 599달러(약 87만원)에서 856달러(약 124만원)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관세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붙게 되고, 미국 내 가격에 반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에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폭넓은 관세를 부과했다. 애플은 당시 일부 제품에 대해 면제나 유예를 받았다.

로젠블래트 증권의 바튼 크로켓 애널리스트는 “이번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미 대표 기업인 애플이 지난번처럼 특혜를 받을 것이라는 우리의 예상과 전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공동 창립자 닐 샤는 “애플이 관세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최소 30%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을 겪고 있어 가격 올리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이 가격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관세 인상에 따라 비용은 계속 증가해 수익성은 지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CFRA 리서치의 주식 애널리스트 안젤로 지노는 “애플이 소비자에게 5∼10% 이상 가격을 전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애플은 매년 가격을 계획적으로 인상하는데 아이폰 17 출시 예정인 올가을까지는 주요 가격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가격이 급등하면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보다 낮은 관세가 부과된 삼성전자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산 제품에는 54%의 관세가 붙게 되지만, 한국산 제품은 중국보다 낮은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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