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사업에 따라 가상자산 내역 정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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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상장사의 가상자산 실명계좌 발급이 허용되며 '한국판 마이크로스트레티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목적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했던 국내 게임사들도 지난해 말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카이아 팔고 비트코인·이더리움 샀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넷마블은 지난해 주요 가상자산인 비트코인(BTC) 8.08개, 이더리움(ETH) 147.49개를 취득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넷마블이 매입하거나 용역제공, 토큰 투자 등으로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의 장부가액은 약 333억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한 또다른 게임사는 위메이드다. 위메이드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장부가액은 약 68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비트코인 18개를 추가로 매수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223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장부가액은 약 155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더리움은 약 307개로 전년(267개)대비 40개 늘었다.
신사업으로 확보한 코인 처분
조이시티는 앞서 자회사 '트랄라랩'을 설립하고 블록체인 신사업에 뛰어들면서 다수의 가상자산을 취득했다.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X' 토큰 IX(인텔라X) 1250만개를 매입한 맥락이다. 그러나 지난해 트랄라랩을 청산하면서 완전히 사업에서 손을 뗐고, 인텔라X와도 계약을 해지했다. 조이시티는 계약 해지 대신 USD코인 50만개를 대신 수령했다.
조이시티는 또 가상자산 주석 의무공시 대상이 아닌 NFT(대체불가능토큰)를 기재해 눈길을 끌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이스크라 NFT와 다날 메타버스 플랫폼 '제프월드'의 제프 NFT다. 대신 특정 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한 만큼 무형자산이 아닌 선급금으로 분류했다. 또한 이스크라(ISKRA) 374만개도 취득했으나 가치 하락으로 '반토막' 났고, 마찬가지로 매수한 제프월드토큰 15만개 등도 새로 취득했으나 손상차손 처리했다.
컴투스의 경우 자회사를 통해 투자한 블록체인 기업으로부터 받은 가상자산이 주 포트폴리오를 이룬다. 대표적인 예가 크릿벤처스를 통해 투자한 M2E(운동하며 돈 버는) 프로젝트 스니커즈의 거버넌스 토큰 'FIT' 75만개다. 마찬가지로 크릿벤처스가 투자한 분산화 인프라 관리 솔루션 '피크'의 PEAQ는 약 89만개를 취득해 전량 매각했다. 이밖에 컴투스USA를 통해 투자한 디지털 가상자산 제작사 브리더다오의 BREED 113만개, 덱스랩의 DXL 1250만개를 수령했다.
법인 실명계좌 허용, 韓 게임사 주목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상장기업·전문투자사 3500곳을 대상으로 가상자산을 매매할 수 있도록 실명계좌 발급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법인이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을 투자하는 게 불가능했다. 그나마 블록체인 사업이나 해외 자회사를 통해 투자해야만 했는데, 하반기부터는 자유롭게 투자하고 가상자산을 원화로 교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부 게임사는 블록체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일찍 관심을 가져왔고, 사업 운영과정에서 소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가상자산 시장 참여가 본격화하면 이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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