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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 조태열(왼쪽)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NATO) 본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코 루비오(가운데)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03. /사진=민경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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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조 장관은 "미국의 관세 조치 이행에 있어 동맹에 대한 함의, 긴밀한 한미일 안보협력의 측면, 경제 협력 및 대미 투자 실적 등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현지시간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루비오 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북한 위협 대응 공조 △지역 정세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3국 외교장관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열렸다.
3국 외교장관회의는 독일 뮌헨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다시 개최된 것이기도 하다. 3국 장관들은 연쇄적 회동이 한미일 협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3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 장관은 역사상 최초로 나토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된 것과 관련해 "유럽과 인태 지역의 안보가 긴밀히 연계돼 있는 현 상황에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고한 관여를 이어 나가겠다는 미국 신행정부의 굳건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3국 장관들은 우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약이 확고함을 재확인했다. 또 강력한 대북 억제를 유지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는 가운데 △대북 제재 이행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및 러북 군사협력 대응 △북한 인권 보호 등 북한 문제 전반에 있어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3국은 공동성명에서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도발적 행위, 특히 최근 대만 주변에서의 군사 훈련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불안정을 가중시키는 행위의 중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3국 장관들은 경제 협력이 한미일 협력의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특히 에너지와 핵심 광물, 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경제 안보와 공급망 회복력 증진을 위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3국은 한미일 협력의 구체적 성과 거양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한미일 차관급 협의 개최 및 사무국의 역할을 계속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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