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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끝난 동생에 언니 죽음 못 알려”…NC야구장 사고 자매 안타까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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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경기 시작에 앞서 심판과 선수들이 창원NC파크 사고 희생자를 위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2025.04.02.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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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로 20대 여성이 숨진 가운데, 함께 사고를 당한 10대 여동생은 언니의 사망 소식을 아직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C다이노스 서포터즈 카페 ‘나인하츠’ 회원은 3일 “자신의 일처럼 신경 써주시고 마음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달라는 유족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언니는 어제 발인을 잘 끝내고 하늘나라고 잘 보냈다”며 “동생의 근황이 아주 궁금하실 텐데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고, 경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 감사하다는 말을 여러 번 뱉었다”고 전했다.

다만 “한 가지 걱정은 언니의 상황을 아직 모르고 있는 동생이 앞으로 어떻게 정신적으로 극복할지, 어떻게 다시 온전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가 크나큰 숙제다”고 걱정했다.

그는 “평소에도 ‘언니 바라기’였다는 유족의 이야기에 제 마음이 더 먹먹해진다”며 “몸도 마음도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동생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여러분과 함께 야구장에서 우리 팀을 응원하고 우리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본다”며 유족의 뜻을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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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NC전이 한창이던 오후 5시 20분경, 3루 측 매점 부근 벽에 고정돼 있던 길이 2.6m, 폭 40㎝ 크기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떨어지면 관중 3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20대 여성이 31일 끝내 숨졌다.

NC다이노스 관계자는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최대한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하며 4일부터 야구장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NC다이노스와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등 3개 기관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합동대책반을 구성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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