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도 트래픽 폭증에 긴급대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거리에서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헌법재판소의 파면이 결정되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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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사건이므로 선고시각을 확인하겠습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 22분입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곳곳에서 멈추기 시작했다. "메시지 전송이 안 된다", "PC 버전에서 강제 로그아웃 당했다"는 메시지가 시간차를 거듭하며 쏟아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순간적인 트래픽 폭증으로 일부 이용자에게 일시적 메시지 발송 지연 현상 등이 발생했다"며 "긴급 대응을 통해 조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국내 최대 포털을 통해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의 경우 별다른 이상 동향이 파악되진 않았다.
당시 충격을 받은 네이버는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포털 메인뿐 아니라 뉴스 등 트래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별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전점검도 진행하면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한 덕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네이버는 '언론사생중계, '뉴스생중계', '뉴스라이브'과 같은 일부 질의어만 넣으면 검색 결과에 방송사 생중계 바로가기 링크 모아서 보여주는 등 서비스를 기존보다 개선하기도 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도 이번 탄핵 심판에 앞서 서울 광화문, 안국역, 부산역 등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서 안정적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프라를 추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대응했다.
SK텔레콤도 대규모 인파 운집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회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기존 장비의 사전 최적화와 추가 개통, 이동기지국 배치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KT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광화문과 여의도, 부산역 등 전국 주요 장소에 통신 기지국의 운용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네트워크 증설 작업도 진행했다. 네트워크 전문가를 주요 집회 현장과 전국 주요 통신 센터에 배치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운용하기도 했다.
오택균 KT 네트워크운용혁신본부장은 "네트워크 안정운용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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