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코스피 전날 대비 0.86%↓
미국 상호관세 부과·경기 침체 우려 속 비교적 선방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도 하방 지지…외인 이탈 지속
“원화강세 압력 커지면 외인 수급 개선 가능성 있어”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경기 침체 우려에 245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 직후 2500선까지 치솟으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246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한 끝에 마감했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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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급락 속 비교적 선방…불확실성 걷어내
이날 코스피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3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촉발된 글로벌 증시 급락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6% 가까이 하락했고, 이날 일본 니케이225 지수도 2% 이상 떨어졌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헌법재판소가 전원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면서 지난 넉 달 동안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였던 악재가 해소됐다”며 “과거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나면 멀티플이 과거 평균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코스피 역시 눌려 있던 밸류에이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기 대선 따라 ‘정책·정치 테마주’ 변동성 주의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은 이날도 계속됐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 경제 성장률에 대한 불안감이 외국인의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4976억원, 1568억원치를 사들이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홀로 1조 7386억원치를 팔아치웠다.
그럼에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원화 강세 압력이 커지면 외국인 수급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적 리스크로 5%포인트(p) 이상 원화 약세를 보였던 만큼 정치적 리스크 해소 이후엔 원화 강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가 점차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조기 대선 국면에서 주요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정치 테마주’들의 변동성 확대도 예상했다. 실제 이날 탄핵 인용 직후 주요 대선 주자와 얽힌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형지글로벌(308100)이 10.03% 상승했고, 한동훈·안철수 테마주로 각각 꼽히는 태양금속(004100)과 써니전자(004770)가 28.27%, 3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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