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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중동 행보 속 곧 당 대표직 사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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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르면 내주 초 대표직 사퇴할 듯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바치고 집무실로 이동하며 활짝 웃고 있다. 2025.04.04.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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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확정하면서 조기대선 막이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 출마 등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내주 당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대선 준비를 위한 공개 활동은 삼가면서도 물밑에서 공약 정비에 나서는 정중동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르면 내주 당내 조기대선 경선 준비를 위해 당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당초 이번 주말 사퇴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내주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차기 대선일이 확정되면 사퇴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고 한다.

이같은 결정에는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이면서도 약한 중도 확장성 등 '비호감 이미지'가 취약점으로 꼽히는 이 대표의 고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윤 전 대통령 파면에도 조기대선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을 하게 될 경우 성급해 보인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조기대선 날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손 들고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모양새가 안 좋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파면 당일인 지난 4일 헌재 결정에 관한 입장은 밝히면서도 조기대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04.04.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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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면서도 윤 대통령 파면을 자축하는 분위기가 연출돼선 안 된다며 과한 언행 자제령을 내렸다고 한다.

다만, 조기대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 대표는 주말 사이 공식 활동은 자제한 채 향후 공약으로 내세울 정책 등을 다듬으며 선거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대표 측 대선 경선 캠프, 공약팀 등이 물밑에서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대표 사퇴 후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국면에 본격 진입한다.

헌법상 대통령 궐위 후 60일 이내인 6월3일까지 조기대선이 치러지게 된다. 당내 경선을 통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은 내달 초께 결정될 전망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 대표가 고심 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좋지 않겠느냐"라며 "당이 경선 과정에 돌입하면 아무리 시간이 급박한 경선이더라도 당헌·당규에 위배 되는 것 없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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