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에만 6.37% 내려…외국인 일주일간 1.7조 순매도
증권가 "1분기 비수기에도 실적 차별화"…목표가 상향도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사진은 25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이날 SK하이닉스가 발표한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16조 원을 넘어서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으며 영업이익은 6년 만에 5조 원대를 기록했다. 2024.7.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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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또 다시 수난시대다. 트럼프발 반도체 관세부과가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실적은 여전히 탄탄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美 관세 리스크에 이틀간 8% 내린 SK하이닉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SK하이닉스는 18만 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에만 6.37% 내리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코스피 하락장에서 급락하면서 15만 8800원까지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역대급 4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꾸준히 회복해 지난 1월에는 22만 5500원까지 회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상호관세에 반도체를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반도체 관세 부과를 곧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엔비디아도 관세 폭탄으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HSBC의 전망에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3일에만 8%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세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주동안 SK하이닉스를 1조 7099억 원 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 순매도 종목 1위다.
증권가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도 차별화…추정치 상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SK하이닉스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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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비수기인 1분기에도 차별화된 실적을 낼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SK증권(001510)은 2025년 1분기 6조 7000억 원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008670)도 1분기 매출은 17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6조 800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관세 등 반도체 수요 관점에서의 리스크 부각 국면이지만 AI 사이클 지속 국면에서 HBM 경쟁 우위 속 M15X 를 통한 지배력 강화가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의 실적 차별화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경쟁사 대비 높은 고부가 제품 비중에 따라 우월한 수익성 기록했을 것"이라며 "2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반등 본격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통재고 리스타킹 재개, 고부가 서버 랙 출하 확대, PC 교체 수요 등으로 실적 우상향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연간 실적 추정치를 조정하고 목표가를 29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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