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효율부 이끄는 머스크, 이해충돌 논란 가능성
머스크, 함께 수주한 ULA·블루오리진에 "아직 역량 안 돼" 독설
지난달 31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발사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8조원대 규모의 미 국방부 위성 발사 계약을 수주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우주 시스템 사령부는 이날 총 135억달러(약 19조7천438억원) 규모의 우주군 로켓 발사 계약을 스페이스X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 등 3개 업체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스페이스X가 59억달러(약 8조6천288억원),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ULA가 53억달러(약 7조7천513억원), 블루 오리진이 23억달러(약 3조3천638억원) 규모를 각각 수주했다.
이 가운데 스페이스X가 가장 많은 28건을 맡고, ULA가 19건, 블루 오리진이 나머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군의 군사 위성을 궤도로 쏘아올리는 일은 과거 오랫동안 ULA가 주도해 왔지만, 10여년 전부터 스페이스X가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해 성능을 입증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이번 국방부 계약은 머스크의 로켓 회사와 미국 정부와의 관계가 더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지출 삭감과 인력 감축을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 수주는 또다시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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