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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측)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좌측)
이스라엘이 미국의 '초고율 관세' 정책에 대응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나 협상을 시도하는 첫 국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과 인도도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해 관세 완화를 시도하는 등 오는 9일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각국이 앞다퉈 관세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주 월요일인 7일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란 핵 문제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악시오스는 당초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가 이달 중하순께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헝가리에 있던 네타냐후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면서 조기 방문이 전격 성사됐다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2월 4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을 찾은 첫 외국 정상이기도 합니다.
대미무역 흑자국인 이스라엘은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모두 철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안 발표를 통해 이스라엘에 17%의 관세율을 부과했습니다.
미국은 대미 무역 흑자국인 약 60개국을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s)으로 분류하고, 이들에게는 개별관세까지 부과했습니다.
상호관세율이 각각 46%, 27%에 달하는 베트남과 인도도 관세 폭탄을 협상으로 풀기 위해 재빠르게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럼 서기장이 대미 관세율 인하를 비롯해 협상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들 국가 간의 접촉은 각국이 트럼프 관세 대응법을 전략화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첫 번째 협상 물결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협상 움직임은 관세 부과가 앞으로 있을 무역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백악관의 기존 지침과는 다소 결이 다른 것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도 앞서 언론에 관세는 세계무역 질서의 재편을 위한 것으로 협상용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협상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 새로운 무역 협정 등을 체결하면서 관세에서 한발 물러날 수 있는 여지도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어포스원) 내에서 취재진과 진행한 문답에서 "모든 나라가 우리에게 연락을 해왔다"며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의 매력이고, 우리는 스스로 상황을 주도할 수 있다"고 협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각국이 미국에 엄청난 것을 제공하는지 여부에 협상이 달렸다는 식의 발언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격에 보복관세나 대미투자 보류 등으로 맞서는 국가도 있지만 상당수 국가는 협상을 통해 관세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자동차 관세를 미국과 같은 2.5% 수준으로 낮추고 에너지와 무기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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