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퇴임 후 김형두 재판관이 대행 맡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11일 간의 최장 심리 끝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끝마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짧은 소회를 전했다.
문 권한대행은 5일 "탄핵심판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충실한 보도를 해주신 언론인들, 헌재의 안전을 보장해주신 경찰 기동대 대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울러 탄핵심판이 무리 없이 끝난 데에는 헌신적인 헌법연구관들과 열정적인 사무처 직원들의 기여도 있었음을 밝혀둔다"고 밝혔다.
문 권한대행은 재판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을 이끌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탄핵 반대를 외치는 이들의 집중포화를 맞으면서도 변론기일 내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재판을 진행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재판관들이 취재진과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고, 사건 관련 설명은 공보관을 통해서만 나가도록 조치했다.
선고기일에는 미리 준비한 결정문 요지를 보며 단호한 목소리로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문 권한대행은 한 단락을 읽고 나면 고개를 들어 방청객이나 대리인단과 눈을 맞추기도 했다. 22분 간 낭독한 뒤 최종 주문을 읽을 때는 잠시 시간을 확인한 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