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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공포 현실화…미 증시 5년 만에 최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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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전 세계 상대로 10% 기본 관세 발효

중국, 미국에 34% ''보복 관세' 예고…뉴욕 증시 폭락



[앵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세계를 상대로 10%의 기본 관세를 발효했습니다. 오는 9일엔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미 무역 흑자국들을 상대로 상호 관세도 부과합니다. 트럼프의 일방적인 조치에 중국은 보복 관세를 예고했고 미국 증시는 연이틀 급락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시간으로 오늘(5일) 오후 1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10% 기본 관세를 발효했습니다.

나흘 뒤 국가별 상호관세까지 시행하면 우리나라는 25% 관세를 적용받게 됩니다.

34% 관세가 예고된 중국은 같은 수준의 대미 보복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무역 전쟁 공포가 금융 시장을 덮치면서,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5.5% 하락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도 6%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팬데믹 충격이 닥쳤던 2020년 3월 이후, 일간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률입니다.

[샘 스토발/미국 CFRA 수석 투자 전략가 : 투자자들은 상호 관세가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관세 전쟁이 길어질수록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자해행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 스펄링/전 백악관 경제고문 (현지시간 4일 / MSNBC 뉴스) : 이것은 미국 역사상 경제적으로 최악의 자해극입니다. 더 최악은 아직 오지도 않았습니다. 가정에서는 아이폰부터 신발, 식료품까지 모든 가격이 치솟을 겁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놓은 트럼프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예상한 일입니다. 아픈 환자가 해방의 날에 수술을 받았고 미국은 번창하는 나라가 될 겁니다.]

"정치를 멈추고 금리를 인하하라"며 제론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에게 책임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파월 의장은 "관세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영상편집 김동훈 / 영상디자인 김준수]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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