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공식 추산 약 7500명 집결
시민들 "우리가 이겼다" 등 구호 외쳐
정청래 "피로 쓴 역사, 혀로 못 지워"
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 측이 주최한 '승리의 날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특별취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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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특별취재팀 기자 = "좋은 토요일이지 않습니까. 비도 오고 아직 쌀쌀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아닌 세상이니까요"
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승리의 날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 측은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나온 것에 대해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우리가 이겼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내란세력 청산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 비공식 추산 약 7500명이 모였으며, 갖가지 단체명이 적힌 깃발들도 높게 선 채 휘날리고 있었다.
빗줄기가 굵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저마다 자리를 지켰다. 공연팀의 무대에 맞춰 춤을 추는 시민도 보였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핫도그, 떡볶이를 나눠주는 푸드트럭과 사탕을 나눠주는 단체도 눈에 띄는 등 집회는 축제 분위기였다.
이어 "피로 쓴 역사는 혀로 지울 수 없고, 피로 쓴 헌법은 그 누구도 파괴할 수 없다. 이것을 증명해준 국민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이제 윤 전 대통령은 감옥으로, 내란정당인 국민의힘은 역사 속으로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 측이 주최한 '승리의 날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서 김정기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연단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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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컨트롤타워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진상규명에 중요한 자료였지만,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해 볼 수 없게 만들었었다"며 "이번에도 불법 비상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 기록물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하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샤르코마리투스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지체장애 여성 진은선씨는 전자 휠체어를 타고 시민들 앞에 섰다. 진씨는 "우리가 들고 싸운 깃발과 피켓, 행진의 걸음마다 차별과 불평등을 뚫고 결국 이겼다"며 "광장에 모인 우리는 같지 않기에 비슷한 점을 찾고 연대했다. 이 연대의 힘을 잃지 않고 파면 이후의 일상으로 가져가고 싶다"며 평등의 가치를 강조했다.
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에서 한 단체가 시민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있다. /특별취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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