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가파도는 이맘때 섬을 푸르게 물들이는 청보리가 유명합니다.

축제도 시작했는데, 유채꽃과 무꽃도 화사하게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가 가파도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섬 속의 섬 가파도에도 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추운 날씨 탓에 청보리가 예년보다 덜 자랐어도 푸르름은 여전합니다.

키 작은 청보리 덕분에 그동안 잘 안 보였던 무꽃은 은은한 연보랏빛을 나들이객에게 자랑합니다.

올해 새로 심은 유채꽃도 샛노랗게 활짝 피어 봄의 화사함을 더합니다.

푸르름을 자랑하는 청보리는 아직 덜 자랐지만, 유채꽃, 무꽃과 어우러지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흐린 날씨에도 섬으로 봄나들이 온 사람들의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사진도 찍으며 색다른 봄을 담아갑니다.

[유승길 / 서울시 강서구 : 유채꽃 원래 보려고 했는데 못 봤다가 여기서 보게 돼 좋은 것 같아요.]

청보리밭을 보러 온 관광객들은 유채꽃에 반하고, 막힌 것 없는 시원한 풍경에도 푹 빠집니다.

[신수경 / 경기도 남양주시 : 청보리밭을 기대하고 왔는데 청보리도 좋지만, 유채가 아주 예뻤고 무엇보다 양쪽으로 펼쳐진 초록 초록빛이 마음을 넓게 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나들이객들은 덜 자란 청보리에 아쉬울 뻔했지만, 활짝 핀 유채꽃과 무꽃을 보며 색다른 봄을 만끽했습니다.

추운 날씨 탓에 덜 자란 청보리는 이번 달 하순쯤이면 훌쩍 자랄 전망입니다.

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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