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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전쟁에 캘리포니아주 반기 "독자무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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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섬 주지사 "캘리포니아는 워싱턴 D.C.가 아니다"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4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 관세’에 반대하고 외국과 독자적인 무역 관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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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사진=엑스)


뉴섬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우리는 트럼프의 관세 전쟁을 가만히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뉴섬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캘리포니아는 농업과 제조업 부문에서 전국 1위이며, 트럼프의 세금 인상과 무역 전쟁으로 우리 노동자들, 가정, 그리고 농부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며 “국제 파트너 여러분께, 세계 5위 경제 대국인 골든 스테이트(캘리포니아)는 워싱턴에서 어떤 혼란이 일어나더라도 앞으로 몇 세대 동안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남을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워싱턴 D.C.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는 모든 미국인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의 중심인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4000만 명의 미국인을 대신하여, 미국에서 가장 큰 제조업 주인 우리의 마음가짐은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인 무역 관계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은 “우리는 가장 큰 세금 인상에 맞서기 위해 시장의 힘을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이번 상호 관세 조치로 캘리포니아 농업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주요 수출 품목은 아몬드로, 농업 매출의 약 20%, 총 수출품의 2.5%를 차지한다. 만약 세계 각국이 트럼프의 관세 조치에 보복 관세를 매긴다면, 캘리포니아 아몬드 산업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미국 헌법 상 개별 주는 관세를 독립적으로 협상하거나 글로벌 무역 거래를 할 법적 권한이 없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행정명령을 통해 한국에 25%를 부과키로 하는 등 6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관세를 올렸다. 5일부로는 전세계를 상대로 10%의 기본 관세가 부여된 상태다. 이에 중국은 34%라는 세율 그대로 미국에 ‘맞불’ 관세를 발표했다. 유럽연합 역시 관세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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