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한국갤럽 긴급 여론조사]
국힘 대선주자 선호도 유승민 19% 선두행
보수 지지층 비율 높이면 金 '선두' 劉 '꼴찌'
김문수·홍준표·오세훈·한동훈 '빅4' 예상돼
당심·민심 괴리에 경선 룰 두고 신경전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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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조사 대상을 한정하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두를 달리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민심과 당심이 가리키는 보수 진영 주자가 극명하게 나뉘는 만큼 향후 국민의힘 경선 룰을 둘러싼 잠룡들 간 신경전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김문수·홍준표 제치고 ‘깜짝 1위’
지역별로는 광주·전남(23%), 서울(22%), 인천·경기(19%), 대전·세종·충청(19%) 등 대다수 지역에서 유 전 의원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대체로 진보·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포진한 지역이다. 다만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강원에서는 홍 시장과 김 장관이 각각 20%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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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선 기준’ 적용 땐 김문수 선두로
김 장관이 차기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적합하다는 인식은 국민의힘 지지층(31%)에서도 가장 높았다. 홍 시장과 오 시장이 18%, 한 전 대표가 16%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당심과 민심이 뚜렷이 갈리면서 경선 룰을 두고 주자들 간 ‘샅바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은 경선 룰은 민심 50% 대 당심 50%를 반영하는데 김 장관의 질주 속에 경쟁 주자들 사이에서 민심 이반을 내세워 “일반 여론조사 투표 비율을 확대하자”는 요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유 전 의원이 야권 지지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역선택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탄핵 찬반’을 축으로 보수 주자별로 민심과 당심의 괴리 현상이 짙어지면서 어느 후보가 본선에 올라가더라도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치평론가인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계엄·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보수 진영 내 강경층의 결집력은 강해졌지만 중도층과의 거리는 점차 멀어지는 모습”이라며 “결국 당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인물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하에서 특정 후보가 경선에 승리하더라도 당을 화합적 결합으로 이끌어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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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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