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왼쪽), 13인치. 〈사진 애플 홈페이지 캡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패드 프로 13인치 모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지난해 11인치 모델에 이어 올해 13인치 공급망에도 진입했다. LG디스플레이와 물량 경쟁이 예상된다.
6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프로 13인치 모델에 대한 공급 승인을 받았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퀄(품질 인증) 통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13인치용 제품을 만들 채비를 하고 있다”며 “5월부터 양산, 납품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처음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 OLED를 탑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 모델을, LG디스플레이는 11인치와 13인치 모델을 담당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양산 초기 품질 이슈를 겪었다. OLED 층을 두 번 쌓는 '투스택 탠덤' 구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디스플레이 수명 등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스택 탠덤을 요구했는데, 삼성은 LG보다 양산 경험이 적었다. 삼성의 생산 차질로 LG디스플레이가 11인치 OLED를 당초 계획보다 빨리 납품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 프로 13인치까지 공급을 늘리게 된 건 그간 양산능력을 개선 및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프로 13인치 OLED에 'T2 프라임'이라는 재료 세트를 채택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공급했던 11인치 모델 OLED는 'T2'라는 이름의 재료세트로 만들어졌는데, 13인치는 T2의 수정 버전을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로는 덕산네오룩스가 발광층 소재 레드(R) 프라임, 보조층 소재인 정공수송층(HTL)과 탠덤 구조에서 두 발광층의 전류를 이어주는 전하생성층(pCGL)을 담당한다. LG화학이 전자수송층(ETL)과 정공방어층(a-ETL)을, 삼성SDI가 그린 호스트를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 출시가 예정된 아이패드 미니용으로도 OLED를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패드 미니에 OLED가 채택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8.5인치 크기와 발광층을 아이폰처럼 한 개 층으로 쌓는 '싱글 스택',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박막트랜지스터(TFT)가 주요 특징으로 알려졌다. 아이폰과 같이 아이패드도 OLED로 전환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에 '투스택 탠덤' OLED를 채택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애플 홈페이지 캡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