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로 공장 이전까지 검토
안덕근 산업 장관 다음주 현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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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노이=김준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포스트 차이나'로 베트남을 점찍고 생산기지를 대거 이전한 국내 대기업들이 '패닉'에 빠졌다. 특히 완제품을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생산기지 이전까지 고려할 정도로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우리 정부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지난 4일 오후 삼성, LG, 포스코, 효성 등 국내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모아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향후 미국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발생할 피해를 예상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14일 새벽 베트남을 방문한다. 당일 일정으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곧바로 베트남 정부에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6일 베트남 현지 분위기는 말 그대로 패닉에 가깝다. 4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LG 등 일부 기업은 베트남 생산물량을 조정하거나, 더 나아가서는 생산시설 자체를 미국 혹은 멕시코 등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LG전자는 더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베트남 생산시설을 미국 혹은 멕시코로 옮기는 것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업계 소식통은 "LG의 경우 미국과 멕시코 등에도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물량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생산량 조절을 넘어서 이들 지역이나 다른 지역으로 시설을 이전하는 방안까지 대책으로 제시됐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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