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발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다. 이 조사는 윤 대통령 파면 이후 첫 여론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북·경남·울산지역 산불 사태 수습과 피해대책 마련 및 헌법질서 수호를 위한 긴급현안질문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5.04.03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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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선호도는 이 대표가 40%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4%),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3%)이 뒤를 이었다. 이 대표 선호도는 여당의 유력 주자 4명의 지지율을 모두 더한 것(18%)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갤럽 조사에서 이 대표의 선호도가 40%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 탄핵(지난해 12월 14일) 직후 기록했던 37%를 넘어선 것이다. 일단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볼 수 있다.
윤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조성되면서 진보 지지층이 결집하고 중도층이 일부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대세론에 탄력을 붙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정권 교체' 여론은 70대 이상과 대구·경북(TK), 가정주부, 무직·은퇴·기타 계층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집단에서 우세했다. 60대에서도 '정권 교체' 응답이 49%로 '정권 연장(45%)'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고, 보수 정당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 또한 '정권 교체(48%)'가 정권 연장(42%)보다 우세했다.
중도층의 정권 교체론은 더 압도적이었다. 중도층의 64%가 정권 교체를 원해 '정권 연장(24%)' 응답을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은 지지율에서 크게 밀리는 상황에서 중도층마저 진보진용 쪽으로 기울면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헌재의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81%로 '수용할 수 없다'(17%)를 압도했다. '모름·응답 거절'은 2%였다. 보수층(66%)에서 헌재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수용하지 않겠다(33%)는 응답의 2배에 달했다. 중도층의 경우 수용 응답이 85%, 진보층은 97%로 나타났다.
개헌론은 이념 성향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해 2028년에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는 개헌안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의 5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31%였다.
전체 조사에서는 반대가 50%로 찬성(39%)보다 많았다.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각각 68%와 64%가 개헌에 반대했다. 찬성은 각각 24%와 31%였다. 크게 앞서가는 이재명 대표가 당선되더라도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 지지층의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44%, 국민의힘 33%로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1%p로 집계됐다. 갤럽이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전인 4일 공개한 4월 1주 차 조사(민주당 41%, 국민의힘 35%)보다 양당의 지지율 차이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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