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대구 산불 진화 헬기 추락 사고…오늘 합동감식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구시 북구 서변동에서 난 산불진화 작업에 나선 헬기가 지난 6일 추락해 70대 조종사 1명이 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에서 산불을 끄던 헬기가 추락해 70대 조종사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한 합동감식이 7일 진행된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구 북구청에서 국토교통부, 경찰, 대구 북구 등 관련기간과 함께 회의를 거친 뒤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헬기가 추락한 현장을 찾아 상황을 살펴본다.

헬기가 추락한 시점은 지난 6일 오후 3시41분쯤이다. 당시 이 헬기는 대구 북구 서변동 이곡지 북쪽에서 발생한 산불을 끄기 위해 투입됐었다. 추락 지점은 산불 현장에서 약 100m 떨어진 비닐하우스 인근이다.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A씨(74)가 숨졌다. 헬기에는 A씨 혼자 탑승해 있었고, 농장에도 사람이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헬기가 물을 떠서 가던 중 고도를 낮춘 상태로 이동하다 물주머니가 농장의 농막과 부딪힌 후에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있었다”며 “자세한 사항은 더 조사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대구 북구 서변동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가 화재 현장 인근에서 추락해 70대 조종사가 숨진 가운데 당국이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고 헬기는 미국 벨(BELL)에서 제작한 BELL-206L 기종이다. 대구 동구가 지난해 11월 국내 한 전세 헬기 전문업체로부터 임차해 사용해왔다. 기체는 1981년 제작돼 올해로 기령 44년째다. 숨진 A씨는 1986년부터 최근까지 헬기를 조종한 베테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진화용 헬기는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운용한다. 산림청은 자체 보유 헬기를 활용하지만 지자체는 민간에서 임차한 헬기를 사용한다. 지자체가 임차한 헬기는 대부분 기령을 20년 이상 훌쩍 넘긴 노후 헬기다. 이 때문에 지자체의 산불진화용 헬기의 노후화 문제가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꾸준히 지적됐다.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에서 추락한 헬기는 강원도가 임차한 헬기로, 1995년 미국 시코르스키사가 제작해 29년째 사용해왔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