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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수)

‘꿈의 암치료기’ 중입자 가속기, 다음 달부터 부산 기장군에 설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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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입자 가속기가 설치될 부산 기장군 장안읍의 중입자치료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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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027년 9월 진료 시작을 목표로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에 관련 장비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일본 도시바가 제조한 최고 사양의 중입자 가속기를 설치하는 작업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내년 5월까지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중입자 가속기는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린다.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암세포만 골라서 파괴할 수 있어서다. 정상 세포의 손상 가능성이 큰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부작용이 적고 환자가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중입자 가속기 설치 후 빔이 치료 부위를 정밀하게 쏠 수 있도록 빔을 조정하는 ‘튜닝’ 작업을 2027년 7월까지 진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튜닝은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서울 세브란스병원도 1년 8개월에 걸쳐 이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튜닝 완료 후 2027년 9월경 첫 환자를 받아 치료에 나설 것으로 부산시는 예상하고 있다.

중입자 가속기는 국비와 시비 등 총 2909억 원을 들여 설치된다. 지하 2층 지상 2층 연 면적 1만 3657㎡ 규모의 치료센터는 2016년도에 지어졌다. 부산시는 국내 최초로 중입자 가속기를 가동하겠다고 2010년경 목표를 세웠지만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선수를 빼앗겼다. 도입 기종 결정과 센터를 운영할 기관 선정 등이 늦어져서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중입자 가속기가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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