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장에 선임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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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사흘 만인 7일 대선 체제로 전환하면서 범보수 진영의 대선 주자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
가장 빨리 채비를 갖춘 사람은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12ㆍ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며 조기 대선을 준비해온 홍 시장은 오는 11일 대구시장 퇴임식을 가진 뒤 다음 날 상경할 계획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4층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9일엔 홍 시장의 비전을 담은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라는 제목의 책도 출간한다. 책에 따르면 홍 시장은 ▶청와대 복귀 ▶수능 1년 2회 시행 ▶판ㆍ검사 임용시험 도입 ▶모병제 대폭 확대 ▶5군(軍) 체제 개편 등을 약속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폐지와 특별감찰관 도입, ‘한국판 FBI’ 국가수사국 설치, 국정원 대공수사권 부여 등을 골자로 한 수사 구조 개편 방안도 담겼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부터)·오세훈 서울시장·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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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을 전제로 2월 중 활동을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주중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동시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결 경쟁력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정치적 언행을 자제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종교계를 잇달아 찾으며 사흘 만에 공식 행보를 재개했다. 이날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을 예방한 오 시장은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국민의 수준 높은 대처를 보며 지혜로운 국민을 믿고 정상적인 리더십을 펼쳐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고 말했다.
시설 살펴보는 김문수 장관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2025.4.7 xanad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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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기 대선 일정이 잠정 확정되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대선 출마를 위한 최종 숙고에 돌입했다. 8일 국무회의 뒤 사퇴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장관은 경기 용인의 기아 오산교육센터 현장 방문에서 취재진과 만나 “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며 저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졌지만, 저 자신이 준비도 안 돼 있어 여러 고심 중이다”며 “아직 출마 결심을 내린 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문수 장관의 대선 출마를 바라는 전직 국회의원 모임’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장관이 국민 앞에 대선 출마 의지를 조속히 밝혀야 한다”며 김 장관의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9일 국회에서 각각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범보수 진영 잠재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캠프 운영을 위해 여의도의 한 공유 오피스를 계약한 유승민 전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완전 국민경선을 요구한다”고 썼다. 김태흠 충남지사ㆍ박형준 부산시장ㆍ유정복 인천시장을 포함한 범보수 진영의 15명 전후 인사가 대선 출마를 확정했거나, 저울질하고 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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