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안정화 조치 즉각 대응을
코스피가 전 거래일(2465.42)보다137.22포인트(5.57%) 내린 2328.20에 장을 마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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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전쟁이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주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각국 주요 증시가 대폭락장에 직면했다. 지난주 말(현지시간 4일)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5% 넘게 급락하면서 전 세계 하락장이 예고됐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7일 7.83% 폭락하는 등 트럼프발 관세폭탄 사정거리에 있는 아시아 주요 증시도 블랙먼데이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57%, 5.25%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인해 시장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는 관점이 있다. 나아가 일시적 충격에 따른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으로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해석도 내놓는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 폭락은 일시적 하락으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증시 폭락의 원인인 관세정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강경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표에 따른 증시 급락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언젠가 사람들은 미국을 위한 관세가 매우 아름다운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후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물론 과도한 신중론은 불안심리를 자극해 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관측을 흘려들어선 안 된다. 실제로 지난주 금융시장 분위기가 지난 2008년 국제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요 증시들의 급락 수준이 2008년 리먼브러더스 붕괴 당시를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체력을 키우는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 일단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로 정치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국내 증시에 호재인 셈이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들을 총동원할 때다. 소비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 추경안 통과에 속도를 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입법에도 힘을 쏟아 내실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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