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26포인트(0.91%) 내린 3만7965.60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83포인트(0.23%) 하락한 5062.25에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48포인트(0.10%) 오른 1만5603.26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발표한 상호관세와 이에 대한 상대국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상호관세가 오래 갈 경우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크게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오를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장중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가짜뉴스가 전해지면서 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2% 안팎으로 하락하던 주요 지수는 2% 이상 상승하며 가짜뉴스에 안도 랠리를 펼쳤다. 다만 백악관이 이것이 가짜뉴스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관세 유예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주요 지수는 다시 하락 전환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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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트레이드 마스의 트레이더인 더인 피터 투크맨은 "트레이더들이 이런 뉴스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모든 것은 다시 매도됐다"며 "이것은 미쳤다"고 했다.
백악관의 스티븐 미란 경제수석은 이날 상호관세를 적용받는 국가들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인하안을 가지고 올 것을 조언했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이 더욱 빈번히 거론되고 있다. 이날 뉴욕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한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자신이 대화를 나눈 최고경영자(CEO) 상당수가 미국이 현재 침체에 빠졌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해 4차례 내릴 확률은 제로(0)라고도 언급했다.
앞서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회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와 관련해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시장이 상승 추세로 돌아서기 어렵다고 본다. 로젠블래트 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주식 트레이딩 상무이사는 "모든 사람의 관심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관세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과매도 영역에서 반등 외에 크게 의미 있는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징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인수를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는 소식에 US 스틸의 주가는 16.22% 급등했다.
관세로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 관련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각각 1.45%, 3.56% 내렸고 스텔란티스도 4.84% 하락했다. 테슬라는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가 목표가를 내리면서 2.56% 하락했다. 달러트리는 시티그룹의 투자 의견 상향 조정에 7.83% 올랐다. 관세 여파로 애플은 이날도 3.67% 급락세를 이어갔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88% 오른 47.63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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